미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 확산을 이유로 그리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디스가 그리스 국립은행,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알파은행 등 8개 그리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개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국채 등급 전망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NBG)와 EFG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알파뱅크, 피라에우스뱅크 등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Ba3’에서 ‘B3’로 강등했다.
현재 ‘B1’ 등급인 그리스농업은행과 아티카은행은 ‘B3’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엠포리키뱅크오브그리스와 제너럴뱅크오브그리스 등 2개 은행 신용등급을 종전 ‘Baa3’에서 ‘B1’으로 내렸다.
이는 무디스가 지난 1일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한 후 나온 조치다.
무디스는 “그리스 정부와 그리스 은행 사이에는 높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연관성이 있다”며“그리스 국채가 채무재조정을 맞을 경우 은행들도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