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신용도가 또다시 무려 3단계나 한꺼번에 떨어져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 등급까지 주저앉은 바로 다음날 이뤄진 스페인의 중장기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소화됨으로써 ''스페인은 그리스와 다르다''는 안식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일 스페인이 전날 3년 및 4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면서 차입액이 39억5천300만 유로로 당초 목표했던 30억-40억유로대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전했다.
채권 입찰에 몰린 돈은 모두 103억2천300만 유로로 응찰률이 3년 만기의 경우 2.49, 4년 만기는 2.90에 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 가운데 2014년 4월 만기물은 최저 시장 금리가 3.4%, 2015년 4월 만기물은 3%로 각각 책정된 반면 수익률은 3년 만기채가 평균 4.037%, 4년 만기채는 3.568%에 각각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