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고조됐던 지난달에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도한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2조8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중 현물 및 선물시장 간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전체 순매도액의 58.1%에 해당하는 1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서 27일까지 10거래일간 3조6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하던 2009년 2~3월 17거래일 이후로 가장 긴 매도 공세였다.
영국(-2조2천375억원)과 프랑스(-6천244억원), 네덜란드(-2천44억원), 룩셈부르크(-802억원) 등 유럽계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미국(1천5천760억원)이 18개월 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을 비롯해 중국(584억원) 등은 순매수를 보였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상장채권 순투자(매수-매도-만기 상환) 규모는 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3천2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2009년 7월 이후 23개월째 순투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