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저축은행 인수 부담 없다"

입력 2011-06-01 20:20
수정 2011-06-01 20:20
<앵커> 대신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자 투자자들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신증권 투자자 가운데 6월 10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배당금이 입금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예년보다 금액이 줄어 마냥 기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 대신증권의 배당금 규모은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597억원, 1주당 250원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주가 약세를 배당락으로 만회해온 투자자에게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자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신용융자와 상품 교차판매 등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출자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대신증권 자기자본만 1조7천억원에 달하는데다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방식인 만큼 부실 규모에 따라 인수금액도 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보승 한화증권 한화증권 연구원

“인수 주체 입장에서는 가장 안 좋을 때가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콜차입 규제와 금리 상승이 부담이지만 저축은행 패키지 인수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3주간 자산 실사를 거쳐 본입찰 참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조건이 맞지 않아 중앙부산 패키지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다른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 인수는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신증권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란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투자자들도 이해득실 따지기에 분주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