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에서 정상회담 제의했으나 거절"

입력 2011-06-01 16:45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북한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과의 문답을 통해 "지난 5월 19일을 전후해 청와대 대변인이 베를린 제안의 진의를 북에 전달했다고 한 비밀접촉의 전모"를 보도했다.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올 4월 남측에서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9일부터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과 비밀접촉을 가졌으며,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며 애걸했다"고 말했다.

또 "저들은 이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정을 모두 잡아놓고 있다고 하면서 두 사건에 대한 문제가 타결되면 5월 하순경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회담을 열어 합의사항을 선포하고 6월 하순경에는 제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8월 2차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은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기간에 개최하자고 했다고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남측이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비밀접촉을 주관하는 통일부장관 현인택, 정보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현지에 파견된 사람들 외에는 더이상 아는 사람이 없으니 비밀에 꼭 붙여달라고 간정했다"고 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할 것이지만, 정치적흉심을 위해 앞뒤가 다르고 너절하게 행동하는 리명박역적패당과는 더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고 해 우리 정부와의 대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