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등 부진한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처한 그리스 지원책 마련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21포인트(1.03%) 오른 12,569.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10포인트(1.06%) 상승한 1,345.20을, 나스닥 지수는 38.44 포인트(1.37%) 오른 2,835.30에 각각 거래를마쳤다.
이날 아침부터 각국 언론은 유럽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입장을 바꿔 그리스에 자금지원을 해도 된다는 쪽으로 양보했고 이에 힘입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구체적인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져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여타 경제관련 소식은 대부분 악재였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0.8로 전월의 66.0(수정치)보다 5.2 포인트 떨어져 전문가 예측치 66.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고용시장 상황을 우려하고 물가상승 가능성도 높게 보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도 3월에 1년 전보다 3.6% 하락한 138.16을 기록해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1분기 하락률도 전분기 대비 4.2%나 돼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국면에 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