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2%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2140선을 넘어섰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7포인트(0.50%) 오른 2104.16포인트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전일대비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요구 철회를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 이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크게 늘려 지수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350계약(금액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을 순매수하며 시장베이시스가 개선,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5410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631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조17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95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72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국가기타법인이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95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4.15%), 운수장비(3.55%), 철강금속( 2.42%) 등 기존 주도주가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주로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했고, 기관은 화학과 운수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화학주는 한화케미칼과 OCI, 금호석유, 호남석유, LG화학 등이 5~10% 급등세를 나타냈다.
수주 모멘텀이 부각된 조선주도 급등했다. 현대중공업이 5억달러 규모의 LNG선 3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고, 삼성중공업도 3조2000억원 규모의 LNG설비 수주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