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풍력업체 유니슨을 일본 도시바가 사실상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도시바의 유니슨 인수에 앞서 유니슨 채무 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바는 최근 유니슨의 전환사채 4백억원을 인수했습니다. 내년 5월 주식으로 전환되면 도시바의 유니슨 지분율은 28%. 최대주주가 됩니다. 현재 유니슨 최대주주는 이정수 회장으로 지분 22.5%를 가지고 있지만 지분 전체가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이 돼 있는 상황이며 이 회장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이미 지난 2월말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도시바 투자 유치에 나섰던 관계자는 “도시바의 유니슨 전환사채 인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로 사실상 도시바가 유니슨을 인수하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투자 유치도 유니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M&A 실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도시바의 유니슨 지분율은 실제 주식으로 전환되는 내년에는 상당부분 떨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산업은행 등 유니슨의 채권단은 유니슨의 금융부채 2천3백억원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사 초기 단계로 6월내 실사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이 이뤄집니다.
출자전환 규모가 클 경우 도시바의 지분율은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무재조정은 도시바가 유니슨에 투자하면서 채권단에 요청했던 사항으로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도시바의 경영권은 보장될 전망입니다. 채무재조정은 빠르면 3분기내에 끝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서 채무재조정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니슨은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자회사 유니슨 하이테크의 매각 대금이 오늘 입금될 예정입니다. 매각대금은 최종 420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