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경남기업에 이어 우림건설도 워크아웃 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B+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은 BBB+까지 상승했고 국내외에서도 잇따라 수주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우림건설.
우림건설의 신용평가 등급은 워크아웃을 겪으며 B+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BBB-로 상승한데 이어 최근에는 BBB+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인터뷰- 김진호 우림건설 총괄사장>
"저희가 워크아웃 개시결정 난지가 만2년 2개월 가까이 됐다. 그동안 워크아웃 MOU 약정 내용대로 모범적인 이행은 물론 향후 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결과다"
우림건설은 B+에서 BBB+까지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2년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임직원을 6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남아있는 직원들은 나간 직원들의 몫까지 일을 해야했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또 서초동 사옥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렇게 몸집을 줄이는 한편 해외사업도 활발히 펼쳐 지난해에는 알제리 신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수주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사업도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산 군자주공 5단지에 이어 부산 토성맨션 재건축 사업까지 잇따라 수주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 우림건설 총괄사장>
"해외에서 얻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베트남을 비롯해 세네갈, 튀니지와 같은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한 중견건설사는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침체된 건설경기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은 많습니다.
김진호 사장은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내실경영에 집중하며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WOW TV NEWS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