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반등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힘이빠져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IT 업종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도주들이 고전하면서 지난 주 2100선으로 반등했던 코스피가 힘없이 밀렸습니다.
화학과 운수업종 등 주도주가 장 후반 상승 힘이 빠졌으며 삼성전자 역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오늘은 IT업종인 하이닉스와 삼성SDI 가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삼성SDI는 전날보다 11%가량 폭락하며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5%가량 떨어진 2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로부터 태양전지사업을 인수키로 한 삼성SDI는 자금 조달 부담과 주력 상품인 아모레드 분야를 내줄 수 있다는 의견이 시장에 번지면서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하이닉스 역시 납품하는 모바일 D램에서 불량이 발생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낙폭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합니다.
김성인 키움 연구원은 "하이닉스 생산량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공론화 된 만큼 하락의 구체적인 이유는 IT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외에도 IT 업종인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IT업종의 소외현상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장 근원적인 부분은 다른 업종에 비해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가 없다"이라며 "주 수출지역인 북미나 유럽 지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IT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술록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인 미국의 IT 업종 지수는 아직 상승 추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경기 부실의 모멘텀에도 투자자들의 태도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점을 유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는 IT업종의 가시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실적이 나오지 않는 한 IT주 전반에 걸친 소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