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생보업계 돌풍...그룹내 입지 강화

입력 2011-05-30 18:54
<앵커>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한생명이 신한금융지주 내에서도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경영과 탄탄한 영업력,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돌풍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회계연도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천182억원. 순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이래 처음입니다.

이같은 실적은 이른바 ''빅3''에 이어 업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불과 5~6년전 순이익이 1천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급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가 금융위기로 위축된 사이 신한생명이 약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빅3도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권점주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인사와 고객만족 부문을 강화하고 2015년 장기비전까지 제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신한 웨이''라는 신한만의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대면채널을 비롯한 영업력을 강화한 점도 주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계열사는 신한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순으로 서열이 있지만 생명의 입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동우 지주회장과 서진원 은행장 모두 신한생명 출신이라는 점도 그룹내에서는 든든한 배경입니다. 2010회계연도 3분기까지 방카슈랑스 1위 달성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덩치와 신계약이 불어나면서 ROA와 ROE 같은 경영효율성 지표가 해가 갈수록 하락하거나 13회차,25회차 계약유지율이 대형사에 아직 미치지 못하는 점은 보완해야할 약점입니다.

신한생명은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결산실적을 승인하고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생존 자체마저 불투명했던 신한생명이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생보업계에서 뿐만아니라 그룹내에서도 그 입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