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C제일은행 노조가 사측의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 오늘 파업 후 자진 해산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추가 파업을 고려 중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 위치한 SC제일은행 본점 영업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라 부담감이 크지만, 여느 때보다 은행직원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사측의 호봉제 폐지와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해 노조가 오늘 하루 경고성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전체 직원 6천5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노조원이 어제 충북 충주에 모여 파업 전야제를 벌인 뒤 현재까지 파업농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노조원과 계약직 등 3천여명을 동원해 정상 영업을 지원 중입니다.
하지만 단순 입출금과 환전 등 기본 업무를 빼곤 제외하고는 통장개설이나 대출 상담 같은 일부 서비스는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이라는 강수를 두자 현재 수정안을 제시하고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녹취> 현재명 SC제일은행 부행장
“이번에 기본급을 여러 가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후생복지라는 명목으로 해서 쪼개서 주던 것들을 다 얹어가지고, 기본급을 아주 대폭적으로 상향조정을 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직원들이 앞으로 퇴직금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제 그런 부분에 굉장히 큰 이익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대폭 상향조정을 했고…"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SC 제일은행 노조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성과급제 도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경고성 파업이 아닌 2차, 3차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금융노조 SC제일은행 지부 관계자
"저희는 투쟁 수위를 높일 것입니다. 제2의 파업을 준비할 것입니다.”
SC제일은행 노사양측의 틈은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졌습니다.
성과급제 도입이라는 금융권의 해묵은 숙제가 SC제일은행을 폭풍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