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이화, 탑금속 상장에 ''싱글벙글''

입력 2011-05-26 18:09
<앵커>

다음달 자동차 부품업체 탑금속이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이 영향으로 탑금속 지분을 가진 한일이화그룹과 최대주주 친인척들이 주식부자로 등극할 전망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이화와 한일내장, 한일C&F 등 한일이화 계열사들이 탑금속 상장으로 약 600억원 가까운 상장 대박을 터뜨릴 전망입니다.

현재 한일이화가 보유한 탑금속 지분은 32.4%

다음달 탑금속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한일이화의 보유주식은 장부가를 감안해 약 163억원의 가치로 재평가받게 됩니다.

한일이화 계열사인 한일내장과 한일C&F도 각각 탑금속 지분 24.11%와 19.6%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평가액으로만 약 140억원과 114억원씩 손에 넣게 됐습니다.

특히 한일내장과 한일C&F는 구주매출 형태로 이번 탑금속 공모에 각각 82만5천주씩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현금으로만 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입니다.

또 유경내 한일이화 이사도 탑금속 지분 11.46%를 보유해 상장과 함께 66억원의 주식을 가진 신흥 주식부자 반열에 오를 전망입니다.

한일이화 계열사와 최대주주 친인척이 보유한 탑금속 지분을 모두 더하면 90.65%로 한일이화 그룹이 탑금속 상장을 통해 얻는 주식 평가액은 무려 600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한일이화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135억원의 4배가 넘고 당기순이익 656억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또 탑금속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 200억원보다도 3배나 많습니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한일이화와 탑금속의 사례는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며 "잘 키운 자회사 하나가 열개 모회사 안부럽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