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로 3천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천5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로써 이달 4일 이후 13거래일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유입 규모도 지난해 5월7일 3천660억원 이후 하루 순유입 규모로는 최대다. ETF를 포함하면 3천169억원 순증했다.
23일 코스피가 55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2,050선까지 주저앉자 저가 매수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동향 집계에는 하루(1거래일) 시차가 있어 24일 기준 자금 흐름은 증시가 급락했던 23일 장중 펀드 투자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 1(주식)Class A''의 설정액이 141억원 늘어난 것을 비롯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135억원),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 클래스 A''(134억원),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Cf)''(90억원) 등의 순으로 설정액 증가 폭이 컸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41억원이 빠져나가며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로 각각 3천203억원, 631억원이 들어오면서 펀드 전체로는 7천194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97조1천355억원으로 전날보다 3천510억원 증가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303조5천71억원으로 7천484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