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올해 6조3천억원 증가

입력 2011-05-26 07:10
올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3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월말 현재 18개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6조3천억원 증가한 43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말 시한만료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한시적 완화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대출 잔액은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조3천억원이 늘어난 56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원화 대출금 잔액은 1천24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8개 은행의 원화 예수금은 935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에 따라 정기예금이 21조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인 예대율은 꾸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5개 규제대상 은행의 예대율은 지난해 말(98.2%)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96.5%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9년 말부터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대율 개선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출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악화될 소지가 있다"며 "은행들의 자금조달과 운영현황 등 예대율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