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용수익률을 개인이 가져가는 DC형 퇴직연금시장이 올해부터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증권사들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말 현재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33조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급여, DB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2%.
나머지는 개인들이 직접 관리하는 DC형 퇴직연금입니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DB형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DC형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임인혁 현대증권 퇴직연금본부장
"올해정도 까지는 DB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DC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회사로부터 확정된 퇴직연금을 받는 것 보다는 자신의 퇴직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퇴직연금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경우는 DC형 개인계좌 비중이 80%를 차지해 우리나라도 시간이 갈 수록 변화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다 금융당국이 DC형 퇴직연금 주식투자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여서 은행과 보험사들에 비해 증권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에서도 증권사들이 앞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상반기까지 DC형 퇴직연금 누적수익률 상위 5개사 가운데 4곳이 증권사입니다.
증권사들도 수수료 할인과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퇴직연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퇴직연금 컨설팅에 저희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전문인력이 진행하는 퇴직연금스쿨을 개설해서 심층적인 업무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들의 비중은 18%.
아직은 보험과 은행권에 밀리지만 DC형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