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의 글로벌경제] 유로존 우려에 증시 급락

입력 2011-05-24 10:29
** 유로존 우려에 증시 급락 <CNN머니>

"Stocks skid on renewed worries about Europe''

지난 주말 피치사의 그리스 신용등급 3단계 강등소식에 이어 이번 주 S&P사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고 계속되는 실업과 경제부진에 항의하는 사람들로 스페인의 집권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소식 등 신용등급 리스크, 정치적 리스크, 부채문제 확산 리스크 같은 유로존의 각종 악재들이 모두 합쳐지면서 투자심리를 안전자산쪽으로 내 몰았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부채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상기했고 미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가 예정된 점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리스크 회피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블랙락 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져 케빈 렌디노는 "대체로 견조했던 1분기 어닝시즌에서 종목별 실적랠리로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이제 중장기 투자를 위해 글로벌 경제전망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이번 조정의 빌미가 됐고 현재 글로벌 시장은 단편적인 대세 하락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CIO 잭 앨빈은 "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주말동안 여러 유로존 악재들이 줄이어서 나온 만큼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월요일 증시에 다소 과장된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에까지는 아직 매도공세를 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리스크 회피 현상은 일시적인 반응일 뿐 그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투자전략가 제프리 유는 "연준의 QE2가 6월말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유동성 공급의 약화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그리스를 비롯한 부채우려 국가들의 채권 즉 위험자산에 대해 한 발 앞서 현금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지만 달러화 공급량의 감소는 채권금리의 인상과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주 미 재정적자 한도 상향에 대한 정치적 논의를 비롯해 내구재 주문, 주택 그리고 GDP결과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들 결과가 부진할 경우 달러가치는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유로존 우려 상품시장에 타격 <로이터>

"Oil falls as euro zone woes pressure commodities"

유로존 부채우려가 투자자들을 상품시장에서 빠져나와 안전자산으로 피신하게 유도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2% 정도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확장세 둔화소식이 당국의 긴축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더해지면서 상품시장의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