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의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유성기업의 직장폐쇄가 24일로 일주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아산 공장의 노사가 직장폐쇄 이후 첫 대면을 가졌으나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이번 만남에서 노조 측은 그동안 사측에 요구해 온 ''주간 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 현대차 노사의 협상시기에 맞춰 늦추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와는 반대로 사측에서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고,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노사의 첫 대화와는 별개로 경찰은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로 번질지 모른다는 상황 인식을 갖고 공권력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며 아산공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타격 등을 우려해 경찰 수뇌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 시점이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 여부와 시점을 하루 또는 이틀 내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