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파업지속, 공권력 투입 저울질

입력 2011-05-23 18:19
<앵커>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내 완성차들의 생산중단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생산은 물론 해외수출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공권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질문1> 파업사태가 길어지고 있는데 지금 아산의 유성기업 공장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유은길>

네, 유성기업의 아산공장 파업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공장가동 전면중단 6일째인 오늘 유성기업 아산공장은 공장을 점거한 노조원과 정문 앞길로 쫓겨난 관리직 직원들이 맞서 구호를 외치는 등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 1,2차 협력업체 대표단 20여명이 오늘 성명을 내고 공장가동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유성기업 아산공장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원들은 조속히 점거농성을 풀어 부품생산을 재개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사양측은 지난 23일 고용노동부 중재로 열린 만남을 마지막으로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며 노조는 ''직장폐쇄 철회''를, 사측은 ''사업장 점거 철회''를 각각 고집하고 있어 서로간의 접합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2> 파업사태가 길어지면서 공권력 투입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경찰은 투입될 것으로 보십니까?

<유은길>

네, 유성기업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경찰이 노조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공권력 투입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불법 공장점거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을 가져온 유성기업 노조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측의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을 동원해 공장을 불법점거하고 관리직 사원의 출입을 저지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노조집행부를 고소함에 따라 핵심 주동자급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유성기업 노조가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관리직사원의 공장출입을 원천 봉쇄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장 점거 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태 노조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 검거를 위한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 배치 경찰력도 3개중대에서 5개중대 400여명으로 늘려 현장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력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현오 청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면서 "유성기업의 파업과 직장폐쇄로 경제적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노조원들의 강제해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 파업이 지금도다 더 길어지면 우리 자동차산업에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유은길>

네,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이 이달말까지 지속되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은 5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유성기업이 완성차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과 캠 샤프트 등을 생산하기 때문인데요, 유성기업이 부품을 이달말까지 공급하지 못하면 현대기아차 4만대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를 합쳐 총 5만대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은 오늘 투싼ix 디젤 모델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싼타페 라인도 2시간 동안 잔업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이 중단된 기아차 소하리공장 카니발 라인은 엔진 공급이 끊기면서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사측이 전날까지 입은 직접 피해액만 천111억9천6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에서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