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지연씨 반갑습니다.
주목 받던 배구선수에서 ‘얼짱’ 비치발리볼 선수로 스타덤에 오르셨고, 모델, 연극, 방송 MC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참 독특한 경력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1) 요즘 어떻게 지내지는지요?
(A1) 진행중인 방송 일정과 개인운동 등을 소화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2) 최근 국내서도 비치발리볼에 대해 팬들의 이해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은데?
(A2) 제가 처음 비치발리볼을 접한 게 2004년이었는데, 당시만해도 비치발리볼 정식대회가 인도어 배구 선수들로 급조해 비치발리볼 대표팀이 꾸려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올림픽 진출 포인트가 주어지는 월드투어 대회도 4년째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고, 가족, 연인, 남녀, 노소 팬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걸 보면 뿌듯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사진 동호회나 어머니 배구단, 대학 동호회 등 다양한 부류의 전문적인 마니아 층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실 해외 선수에 대한 프로필을 저보다 많이 알고 있는 팬 여러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Q3) 비치발리볼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A3) 선수들 입장에서는 탁 터진 공간에서 경기하는 만큼 실내배구에 비해 상쾌한 기분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경기복이 비키니인 만큼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 부분도 경기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훨씬 편안해 진 편입니다.
산업적으로 보면 여자 월드시리즈 경우, 총 상금만 50억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 세계에 중계되는 높은 미디어 효과나 이슈성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특히 매력적인 프로모션 수단으로 선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Q4)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업이 지원하는 비치발리볼 전문 프로팀이 창단 되기도 했었는데?
(A4)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창단 1년을 못 버티고 지금은 해체된 팀인데, 당시 프로팀이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만큼 열악한 상황이었고, 비치발리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딴 생각 안하고 오직 ‘비치발리볼’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막연한 목표로 선수, 코치, 팀매니저 등 ‘1인3역’씩 해가며 참 열심히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해체 이후 지금은 개인운동과 체력관리하면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다양한 이벤트 대회에 출전해 경기감도 익힐 계획입니다. 새 팀 운영을 위한 관심 있는 기업 찾기와 다양한 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Q5) 사실 비치발리볼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고, 세계적으로 스포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종목 아닌가요?
(A5) 국제배구연맹이 매년 ‘비치발리볼 월드투어’를 미주,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26여 개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데,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만 해도 그 인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투어 스폰서 기업도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이고 유통, 음료, 시계, 의류 등 다 합치면 수백억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간 경기에 유명 클레식 공연을 페키지로 묶어 입장권을 판매하는 대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 대회 만큼은 무조건 메달권에 진입에 성공해 국내 비치발리볼 저변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들과 지방차치단체 등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포츠산업으로서 비치발리볼에 관심 가져야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A6) 앞으로도 변함없이 비치발리볼에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저도 대표팀과 금메달에 대한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만간 스포테인먼트 현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C) 한지연 선수, 오늘 비치발리볼에 대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