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주..1분기 영업익 LG전자 22배 넘어

입력 2011-05-20 09:0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가전ㆍ휴대전화 경쟁사인 LG전자보다 2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되는 거래소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2조9천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LG전자(1천308억원)를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있어 LG전자보다 매출이 3배 정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자업계에서 가공할만한 수준인 셈이다.



국내 전자업계 중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3천228억원), LG전자, 삼성전기(856억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천392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한 꺼풀 벗겨 내면 삼성전자 또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로 급감하는 등 실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다른 경쟁 전자업체보다 선방하면서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 압도적

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는 구본준 회장의 독한 경영으로 올해 1분기에 소폭 흑자를 내며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적자에서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이동단말기(MC)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에 영업 적자 1천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흑자 전환''이란 과제가 남아있다.

즉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같은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 영업이익을 대규모로 늘리는 건 요원한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또한 LCD 패널 가격 하락, D램 가격 하락세 등 악재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으나 다른 경쟁사들보다 잘 견뎌내면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삼성전자가 7.97%로 LG그룹 계열인 LG전자(0.99%)와 LG디스플레이(-4.46%)를 압도했다.



1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경쟁업체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이익은 2조7천847억원에 달하는 반면 2위인 하이닉스는 2천735억원에 불과하고 3위 삼성전기는 856억원 수준이다.

반면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58억원과 1천154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