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HTS 보안 더 강화된다

입력 2011-05-19 18:34
<앵커>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겹겹이 둘러쌓인 보안망으로 다행히 지금까지 해킹에 의한 금융 사고는 없었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HTS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증권사의 HTS를 켜봤습니다. 보안 프로그램은 물론 암호화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이 차례로 작동됩니다. 컴퓨터가 한참을 버벅거리다 겨우 메인화면이 뜹니다. 겹겹이 쳐진 보안망 때문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답답할 수도 있지만 다중 보안 덕분에 지금까지 해킹에 의한 금융사고는 한건도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증권사들은 보안프로그램을 임의로 해제할 경우 HTS 이용을 제한하고 연 1회 이상 해킹 대응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협과 현대캐피탈, 리딩투자증권 보안망이 잇따라 뚫리자 금융당국은 추가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HTS는 앞서 발생한 홈페이지 해킹과 달리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권한용 금융감독원 IT감독국 부국장

“HTS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려고 검토 중에 있다. 프로세스를 개선시킬 예정이다. 농협과 현대캐피탈 검사 결과와 현장 점검 결과를 종합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HTS를 통한 거래 규모는 1천973조원.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 도입으로 확장세가 줄었지만 하루에 9조원 가량이 HTS로 거래됩니다. 만약 계좌 해킹을 당할 경우 대형 금융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까다로운 보안망 때문에 주식 거래 속도가 느려진다고 불만입니다.

하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금융당국의 HTS 보안 선제 대응은 바람직하다는 평가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