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판'' ELW시장 스캘퍼 전용선 특혜 제한

입력 2011-05-19 12:54
불공정 투기판''으로전락한 고위험 파생상품인 주가워런트증권(ELW) 시장을 뜯어고치기 위해 금융당국이 수술에 나섰다.

일반투자자의 섣부른 진입을 막고자 ELW 투자에도 기본예탁금 1천500만원이 부과되고 'ELW 불공정거래 사태''로 논란이 된 '스캘퍼(초단타매매자)'' 전용회선도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한국거래소 규정을 개정해 7월부터 이런 방안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11월 'ELW 시장 건전화 방안''을마련했지만, 시장 과열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ELW에 투자하려면 1천500억원을 기본예탁금으로 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파생상품 거래에 기본예탁금이 부과되지만 ELW에는 부과되지 않아 '개미''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낳았다.

또 행사 가능성이 극히 낮은 외(外)가격대 ELW는 추가로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범인도 외가격 ELW에 투자해 '일확천금''을 노렸다.

스캘퍼에만 제공됐던 전용회선 특혜도 제한된다.

검찰 수사 결과, 스캘퍼들은 일반투자자보다 빠른 속도로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전용회선을 배정받아 막대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별로 전용회선을 배정하는 것 허용하되 일반투자자도 증권사와 개별적인 계약으로 전용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ELW 시장의 과열은 진정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했다.

지난해 ELW 발행액은 82조2천187억원으로 2009년 대비 111%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ELW 발행액이 26조4천8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0% 이상 급증했다.

시장 규모가 줄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과 감독당국의 발행분담금 수입도 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