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證 해킹통보 뭉개다 고객정보 1만2천건 유출

입력 2011-05-19 12:51
리딩투자증권이 해커의 공격 사실을 전달받고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고객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콤 등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8일 해킹시도가 있다는 연락을 코스콤에서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가 11일 해커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고 나서야 진위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과 리딩투자증권은 이번 해킹으로 고객 정보 1만 2천건이 유출된 것으로 최종 파악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 담겨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안일한 보안의식 탓에 고객 정보들이 대거 유출돼 사이버범죄나 전화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현대캐피탈도 해킹을 당했음에도 해커가 수억원을 요구하는 협박 이메일을 보낼 때까지 두 달간 고객 42만명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의 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