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5년만에 민간건설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포털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올해 현재(5.17 기준)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공공 아파트가 1천44만원으로 민간 아파트 1천9만원보다 35만원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 본청약 분양가를 포함한 결과다.
공공 분양가가 민간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이다.
지방 5대광역시의 공공 분양가가 844만원을 기록해 작년 640만원보다 204만원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수도권은 1천87만원으로 작년보다 하락했다.
닥터아파트는 그러나 올해 수도권에서 LH의 위례신도시, 서울강남지구 본청약과 SH공사가 공급하는 서울 주요 택지지구 내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분양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민간 분양가는 올해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과 전남, 울산 등지에서 신규 분양이 늘어나면서 지방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수도권은 1천317만원으로 작년 1천453만원보다 더 떨어졌다.
민간 부문은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의여파로 2009년 분양가가 작년 대비 145만원 급락했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린 2009년부터 3년째 매년 분양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