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8일 리비아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210여만명의 리비아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3천300만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마틴 니저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밝혔다.
이 기금은 오는 9월 초까지 리비아 난민 지원과 식량.연료 공급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라고 니저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발레리 아모스 사무차장은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기간산업이 파손됐고 현금과 연료, 식량 부족이 향후 몇달간 계속되면서 극빈층과 여성, 아동 등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유엔은 지난 3월 초 리비아 내전 관련 피난민 40만명과 국내에서 구호가 필요한 인구 60만명 등 총 1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1억6천만달러의 긴급 구호기금 편성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내전이 장기화 되고 피해가 확산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 추가 지원 자금 편성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니저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현재 80만명이 리비아를 탈출했고, 160만명이 국경 내에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니저키 대변인은 무아마르 카다피에 대한 반기문 사무총장의 입장과 관련, "반 총장은 카다피가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비아의 미래 리더십을 결정하는 것은 리비아 국민들의 몫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