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 강화] 삼성 금융부문 6월 인사 ''촉각''

입력 2011-05-18 17:43
<앵커>

어제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주도 아래 금융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6월 주총을 전후해 금융부문을 총괄할 부회장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퇴임 이후 공석으로 남아 았는 삼성 금융부문 부회장 후보로는 우선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수창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고, 삼성생명 상장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삼성 내부의 관측입니다.



이수창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연말 박근희 사장 취임 이후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인 만큼, 부회장으로 승진하더라도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삼성 고위 관계자

“(금융부문에서) 부회장급이라고 한다면 그 분 밖에 없죠. 그런데 그 분이 부회장이 되더라도 사실상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실절적인 금융의 리더가 되기는 좀 힘든데..."

따라서 삼성의 금융사업을 이끌 실질적인 리더는 삼성그룹 사장단 중 최고참인 박근희 사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로 사장 8년차인 박근희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과 중국본사 전자총괄 사장을 거쳐 삼성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번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탁월한 사업 구조조정 능력으로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박근희 사장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금융에 접목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이수창 사장의 거취가 어떻게 정해지냐에 상관없이 삼성의 금융사업 재편은 박근희 사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말을 전후해 금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 된 만큼,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창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이번 주총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단됐던 금융계열사 공동광고를 7월부터 재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