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국민이 미국에서 지출한 여행경비가 전년에 비해 무려 3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상무부는 17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미국에서 교통비, 기념품 구입 등에 지출한 비용은 총 1천34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 여행객의 지출이 전년보다 무려 39%나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와 한국이 각각 31%와 30%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브라질과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관광객들의 여행비 증가율도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여행객들이 미국 내에서 여행비를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경우 지난해 미국행 관광객의 지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말 발표한 2010년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은 110만7천518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49% 늘어나 국가별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