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對이란투자기업 제재 강화 추진

입력 2011-05-18 06:57
이란의 에너지부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법안이 미 의회에 발의됐다.

공화당 소속의 일리애나 로스-레티넌(플로리나) 하원 외교위원장과 민주당 하원 외교위 간사인 하워드 버먼 위원장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이란위협감소법안''을 발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법안은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하거나 이란에 정유제품을 제공한 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포괄적 이란제재법은 이란의 석유부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을 미국이 제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동안 미 대통령에게 탄력적인 제재 유보 권한을 부여하면서

실제로는 벨라루스의 '벨라루스네프트''와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란 국영석유회사(NICO)의 자회사인 '나프티란 인터트레이드 컴퍼니'' 등 2개 회사만이 제재를 받았다.

레티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대이란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새 법안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 법안은 이 밖에 이란의 인권을 탄압하는 이란인들에 대한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여행 금지, 미국 자본시장 이용 거부 등의 조치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 입국이 허용된 이란 외교관들의 경우 워싱턴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반경 25마일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