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하락…2100선은 지지

입력 2011-05-17 15:56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해 2100선은 지켜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08%) 내린 2102.41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기관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며 2090~2110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2300억원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지만 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고 기관은 539억원의 매도우위로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개인이 2940억원의 매수 우위로 나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로 1150억원, 비차익거래로 927억원 등 모두 20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매도 규모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3%), 전기전자(-1.45%), 기계(-1.37%)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화학(0.75%)과 운송장비(0.61%) 등 기존 주도주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0.89%), 현대모비스(3.50%), 기아차(0.51%) 등 자동차 3인방이 일제히 반등했고 SK이노베이션(1.17%)과 S-OIL(2.17%), LG화학(0.51%), 호남석유(1.78%) 등 정유화학주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1.22%) 하락을 비롯해 하이닉스(-3.78%)는 램버스와의 특허 소송 승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LG전자(-0.88%)와 LG디스플레이(-1.03%)도 소폭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신규 편입된 케이피케미칼과 금호석유, 현대위아는 상승했지만,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우리금융지주(-1.48%)는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