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산하 탈레반-알 카에다 제재위원회는 지난 1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탈레반-알 카에다 제재위원회는 빈 라덴이 "다시는 테러를 저지를 수 없을 것"이라며 빈 라덴의 사망에 환영을 표한 뒤 그의 이름을 유엔 제재 리스트에서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뉴욕 9·11 테러 이후 안보리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과 관련된 다수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 리스트에 올려 자산을 동결했고 여행과 군수물자 거래를 금지했다.
제재위원회의 피터 비티히 위원장은 "각 나라가 유엔 헌장에 따라 (테러를) 지속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재위는 제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주기적으로 성과 보고서를 작성해 안보리에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