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의 영업점 점거 농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7개 저축은행 매각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으로 내려가 점거 농성 중인 예금자들과 2차 면담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매각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후순위채 투자자와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로 투자금이나 예금을 전액 보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매각 공고가 이번주에도 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예보는 당초 지난 12일 7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을 공고하고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점거 농성으로 부산저축은행 자산실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7개 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