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의 큰 손인 핌코의 빌 그로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채는 경제 성장의 속도를 늦춘다"면서 "미국이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 한도인 14조2천94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 성장은 금융시장에 좋은 재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그러나 "미국이 쇠퇴의 방향으로 하강하고 있거나 바로 잡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낮아서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를 찾는 게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핌코는 깨끗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캐나다, 브라질, 독일과 같은 안정적인 국가에 투자하는 게 편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핌코가 미국 국채에 대해 쇼트(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킨 블로거를 비난하고 핌코는 비중을 축소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