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확실성 확대..1,094원선

입력 2011-05-16 09:27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40원 오른 1,09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93.00원이었다.

환율은 연이은 코스피 하락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달러 강세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6일과 17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승인 여부를 처리할 예정이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도 논의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불안 심리가 글로벌달러가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수급은 역외 달러 매수와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로 수요(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코스피 하락과 유로존 위기 가능성에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장중 급등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어김없이 고점 매도 성격의 대규모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4엔 내린 80.76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067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