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제 해법을 풀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유로 가치가 달러대비 6주 저점까지 떨어졌다.
16개 주요 통화 중에서도 2개 통화 대비 하향세를 보였다.
유로는 2주 연속 달러대비 하향곡선을 그리며 13일 전일대비 1.4% 하락한 1.411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유로는 지난 2주간 4.65% 하락세를 기록하며 13일에는 지난달 이후 저점인 1.4067달러/유로까지 닿았다.
이 같은 유로존 약세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사실상의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 디 벨트는 13일 독일이 그리스의 자발적인 채무 재조정을 지지한다고 보도하며 유로 매도세가 다시 한 번 촉발됐다.
독일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그리스 채무재조정 지원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독일 언론들을 중심으로 독일 정부 관계자들이 그리스 채무재조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6일 유로존 재무 장관들은 지난해 5월 결정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1천100억 유로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를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는다.
닉 베네브록 웰스파고 통화 전략 대표는 "전반적으로 유로 환율을 지배하는 주제는 유럽 국가들의 채권 시장 분위기며 이번 주에도 유로는 이 문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 매도 대신 유로 매도로 역할 전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