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근로조건상 차별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을 기준으로 한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4천388원, 비정규직은 8천236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1%, 5.8%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로써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수준은 57.2%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아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수준은 2008년 55.5%에서 2009년 56.3%로 상승한 바 있어 2년 연속 좁혀진 셈이다.
남성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58.8%였으나 여성은 65.4%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7.1%, 30대 64.7%, 40대 55.2%, 50대 56.1%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65%, 전문대졸 64.1%, 대졸 56.7%로 파악됐다.
시간당 정액급여는 정규직 1만2천160원, 비정규직 8천67원으로 전년에 견줘 각각 5.4%와 6.3% 증가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정액급여 수준은 66.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08년 65.2%, 2009년 65.8%였다.
정규직의 주당 총 실근로시간은 44.8시간, 비정규직은 37.8시간으로 각각 0.3시간, 0.7시간 감소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주당 총 실근로시간 수준은 1%포인트 하락한 84.5%였다.
4대 사회보험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가입률 차이가 가장 작은 보험은 산재보험(4.5%포인트)이었으며 가장 큰 보험은 국민연금(49.7%포인트)이었다.
산재보험을 제외한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는 40%포인트 대였다.
비정규직 중 파견근로자와 용역근로자, 기간제근로자의 가입률이 높고(80~90%), 일일근로자, 재택 및 가내 근로자, 비기간제 한시적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는 30% 미만(산재보험 제외)으로 낮았다.
상여금 적용률은 정규직 75.8%, 비정규직 20.9%로 각각 2.1%포인트와 0.6%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는 54.9%포인트로 1.5%포인트 상승했다.
퇴직금 적용률은 정규직이 88.7%로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정규직은 37.5%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는 51.2%포인트로 1.2%포인트 높아졌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정규직 14.8%, 비정규직 1.5%로 각각 2%포인트, 0.5%포인트 떨어졌다.
비정규직 중에서는 기간제근로자(3.2%), 파견근로자(2.2%), 용역근로자(1.5%) 등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