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13일 주식과 채권 등 외국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투자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래(국민연금)가 더는 연못(한국시장)에서 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적극적인 외국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자산이 차지하는 투자비중을 작년 말 13%에서 2015년 말 20%로 높일 계획이다.
기금의 '덩치''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7%포인트 더 높이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기금 규모는 작년 말 324조원에서 2020년께 1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별로는 주식을 늘리고 채권을 줄일 계획이다.
채권이 71%, 주식이 23%,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가 약 6%를 차지한다.
그는 "5년 내 채권 비중을 60% 밑으로 낮추고 주식을 30%, 대체투자를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지금은 국민연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논란에 대해서는 답변을 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