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의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광웅 씨. 그의 나이 올해로 70세. 면도칼과 이발가위를 손에 든 것은 벌써 40여 년 전의 일이다.
지난 2007년 7월, 병원을 찾아가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파선암을 진단받은 것이다. 이렇게 죽음이 찾아오는 건가. 싶은 마음에 눈물로 지새운 밤도 많았지만 결국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비와 치료비가 부족해 이발소를 팔아넘기기까지 했다. 가족들의 간호와 굳은 심지로 병마를 이겨내고 어렵게 다시 이발소를 열게 되었다. 인생 최대의 고비를 넘긴 그가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놓지 못한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한 달에 한 번 복지관 식구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봉사활동이다. 그의 꿈은 죽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방송: 5월 13일 금요일 밤 9시
<백양 이발관> 전광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