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에 처한 그리스의 지난 2월 실업률이 15.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고 그리스 통계청이 12일 발표했다.
이로써 그리스 실업률은 통계청이 월별 실업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2개월 연속 갈아치웠다.
2월 실업률은 1년 전에 비해선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15~24세와 25~34세 실업률이 각각 40.4%와 19.9%로 1년 전보다 각각 8.4%포인트, 4.7%포인트 상승해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스 경제는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 이행 속에서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면서 실업자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스 중앙은행이 지난해 -4.5%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해 -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