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우선주(株)가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감시 강도를 높였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일부 우선주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급등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약 한달 동안 50% 이상 급등한 72개 종목 가운데 우선주는 13개에 달했다.
이들 우선주의 평균 상승률은 148%로 해당 보통주의 22.43%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비앤지스틸우는 768.91%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금강공업우(196.97%)와 SG충남방적우(165.84%)가 그 뒤를 이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도 컸다.
SG충남방적의 경우 보통주는 1천330원에 불과한데 우선주는 673만9천원이나 됐다. 신원도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1천300원, 1만9천550원으로 가격차가 두드러졌다.
거래소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인 우선주에 대해 지난달 1일 이후 투자주의 19건, 투자경고 3건, 투자위험 2건, 매매거래정지 1건 등의 경보 조치를 취했다.
거래소는 경보 제도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불공정매매 징후가 발견될 경우 특별심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장감시위원회 이승범 시장감시2팀장은 "우선주 이상급등 현상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우선주는 투기성 가수요가 사라지면 급락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