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가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CD금리가 지난 6일 3.46%를 기록하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에 CD연동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잇따라 뛰고 있습니다.
<표> 시중은행 금리 현황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국민 연 5.17~6.47%
우리 연 4.86∼6.20%
신한 연 5.06∼6.46%
외환 연 4.88∼6.63%
이처럼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인플레인션 압박에 따라 현행 3%인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부터 시중은행들이 직장인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선기 회사원
"가뜩이나 물가도 오르는데 대출 금리까지 오른다고 하니까..걱정이죠..월급쟁이 입장에선.."
여기에 저축은행과 제2금융권도 연일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수준이 사상최고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구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이자 연체가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13.0%, 같은 기간동안 상환기간이 돌아온 원금을 갚지 못한 가구도 10.3%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서00 회사원
"애들 교육비 때문에 대출 받았는데 연체가되서..연체이자도 비싸고.."
저소득층에만 머물던 이자 연체문제가 금융권의 금리인상 여파로 중산층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대출이자 마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폭탄이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