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호주에 대해 "해외 원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게이츠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호주 연방정부의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앞으로 5년간 해외 원조 규모를 2배 늘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9일 전했다.
그는 "호주는 해외 원조에 관한 한 모범적인 국가"라며 "하지만 세계 경제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이 긴축예산을 편성하는 만큼 해외 원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가난한 나라 국민을 위한 해외 원조 규모가 긴축예산 탓에 줄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덜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는 상당기간 해외 원조 규모를 GDP의 0.7% 이상 배정해 왔다"면서
"영국은 재정 적자에도 오는 2013년까지 GDP의 0.7%를 해외 원조 기금으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호주의 올해 해외 원조 규모는 GDP의 0.3%에 머물렀다고 빌 게이츠는 지적했다.
연방정부와 야당은 이미 해외 원조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0.5%까지 늘려 오는 2015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까지 매년 80억호주달러(9조2천억원상당)이상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방정부는 이에 따라 2011회계연도 예산안 편성 때 해외원조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호주는 GDP의 0.7%까지 해외 원조 기금을 배정해야 한다"면서 "호주는 빈국 원조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주 외교통상부는 15년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해외 원조 지원실태 파악에 나서 다음 달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