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10조 클럽, 6개로 늘어난다

입력 2011-05-08 06:50
삼성전자의 ''매출 10조원 클럽'' 제품군이 올해 6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영업 실적에 따르면 총매출은 36조9천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 늘어난 가운데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9조1천800억원, 디스플레이 6조5천100억원, 통신 10조6천400억원, DM&A(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13조5천200억원 등이다.

이를 더 세분화하면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5조8천7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는 2조3천200억원으로 100% 매출이 늘었다.

또 디스플레이 대표 품목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은 5조2천700억원으로 12% 감소했으나 휴대전화는 10조1천400억원으로 18%, TV는 7조6천800억원으로 1%, 생활가전은 2조7천900억원으로 13% 각각 증가했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LSI로, 작년 동기의 1조1천600억원보다 정확하게 두 배로 늘어나면서 올해 연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군 가운데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아이템은 메모리 반도체(D램 및 낸드플래시), TV, LCD, 휴대전화, 생활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시스템LSI까지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품목의 작년 매출은 7조원으로, 삼성전자 우남성 시스템LSI 부문 사장은 지난 3월 말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시스템LSI 매출이 올해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연 38%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애플에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

모니터 부문도 세계 시장 공급량의 18~19%를 담당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간 매출은 5조~7조원으로 10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