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불과 며칠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자 국내 주식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급반전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가격으로 국내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2.36%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25%보다 1.10%포인트 낮은 것이다.
화학, 운수장비가 급락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2.71%로 가장 저조했다. 배당주식펀드는 -2.20%,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도 -1.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61개 펀드 중 13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은행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가 3.51%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ETF를 제외하고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분할매수목표전환'''이 0.13%로 가장 좋았다.
반면 정유주의 타격에 화학업종 관련 펀드 성과가 부진했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가 -6.22%로 최하위였다.
해외펀드도 지난주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브릭스 등 주요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 해외주식펀드의 한주간 수익률은 -2.28%였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에 따른 유가 하락 기대로 유럽주식펀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소폭 이익을 낸 반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큰 손실을 내 전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주식펀드(-2.21%), 브라질주식펀드(-3.28%), 인도주식펀드(-4.65%)의 수익률이 악화됐지만, 일본펀드는 3~5일 휴장한 탓에 글로벌 증시의 하락이 반영되지 않아 1.74%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자(주식)''이 2.69%로 주간수익률 1위, ''IBK인디아인프라A''가 -5.58%로 꼴찌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여 채권펀드는 소폭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