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5월중순 외환검사보고서 채택

입력 2011-05-07 06:42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끝난 2차 특별 외환공동검사의 결과 보고서를 늦어도 이달 중순에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은과 금감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4개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 결과를 분석하기 시작하면 늦어도 이달 중순께는 한은 총재와 금감원장에게 검사 결과를 보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특별외환공동검사는 역외 선물환 거래 증가와 이에 따른 단기 외채 증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증감 여부 등 일부 특정 항목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채택이 어느 때 빨리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한은은 공동검사 과정에서 외화거래의 흐름과 선물환 거래와 단기 외채 증가의 연결 고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금감원은 역외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거래 시 위법 여부가 있었는지 들여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외환공동검사 검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금융위원회, 한은, 금감원이 참석하는 차관급 회의인 외환시장운영협의회 열고 역외 거래 규제 및 선물환 포지션 추가 조정 등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환공동검사 대상인 4개 외국환은행의 역외 선물환 거래 등에 대한 통계 작성에만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중순 검사보고서 채택이 마무리되면 관계 기관 협의 이후 제도 정비 및 후속 조치 마련 등은 바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외환공동검사는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ING은행, 크레디아그리꼴은행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