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월 증시, 예상보다 깊은 조정

입력 2011-05-06 19:31
앵커> 네. 보신바와 같이 조정이 깊습니다. 오늘도 KOSPI는 1.5%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앞으로의 증시 전망 진단해보겠습니다. 증권팀의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먼저. 5월장 숨고르기 예상했지만 조정이 너무 빠르고 또 깊습니다.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1> 네. 3월 중순 1900대 초반에 머물던 KOSPI는 이후 이렇다할 조정없이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정이 있을 것이다, 있을 것이다 했지만 조정이 없었고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지난 2일에는 2230에 육박하는 지수까지 터치했습니다.

즉 조금은 쉬어줘야 할 시장이 쉼없이 급등했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깊은 조정이 생긴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런 견해는 특히 조정이 시장 전체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분석으로 설득력을 얻는데요. 신한투자증권의 정의석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자동차나 화학 등 일부 이른바 쏠림현상을 일으켰던 주도주들의 조정이 깊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주나 음식료 등은 조정폭이 미미했고 특히 통신주는 최근 사흘간 올랐습니다.

기술적이 조정 외에도 시장에 앞으로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국내적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동차와 화학을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었는데 이미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이러한 호재는 소진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 양적완화가 예상대로 이어지면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시장이 상승해왔는데 이제 양적완화종료가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글로벌 자금은 상품과 이머징마켓에서 달러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고 어제 미국에서 상품가격의 하락, 그리고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전환은 이런 변화에 일찍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급등 피로감에 앞으로 호재가 없다라는 점이 어울리면서 5월초부터 깊은 조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2> 원유나 은 등 상품 가격이 급락한 것이 우리 시장에도 오늘 영향을 미쳤는데요. 방금 해석으로 한다면 글로벌 시장의 변화 움직임도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2> 상품가격은 크게 보면 2가지의 요인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첫 번째로는 상품 자체가 원재료가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를 반영합니다. 경기가 좋아서 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면 원유가격이 오르는 이치입니다. 또 하나는 상품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것인데요. 상품 가격의 변동을 예상하고 이를 이용한 선물거래가 일반화돼있다보니 심리적인 투기 요인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합니다. 몇해전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때 일부 투기 세력이 가격을 올렸던 것이 그 예입니다.

상품가격이 올라갈 때 경기와 투기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면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미국 시장에서는 특히 서부텍사스산중질유와 은 가격이 8% 이상 급락했는데 이는 경기 둔화를 우려한 지표가 발표된 까닭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투기세력들이 대거 투매에 나선 것도 큽니다.

물론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예상한 달러화의 강세, 이에 대비한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 회수도 예상되고 어제의 상품가격 급락은 이를 선반영하는 의미가 큽니다.

또 경기 둔화 우려는 분명 악재이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정이 필요했고 투기 세력이 빠져나가 가격이 안정을 찾는다면 원자재 부담이 큰 우리나라에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에 대해서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진준 리포트>

서부텍사스산 중질류(WTI)가 어제 보다 8.64% 떨어진 배럴당 99.80달러로 큰 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여기에 은값도 8.0% 떨어져 4일 동안 26%의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한 동안 치솟던 금값 역시 전날보다 2.2% 하락한 온스당 1481.40 달러를 기록하며 15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 경기의 성장 둔화가 원자재 가격 하락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인터뷰)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미국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지표와 고용지표가 안좋다.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보다 크게 하회했다.”

실제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말 기준으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7만 4천명으로 그 전주보다 4만 3천명 늘어나 고용시장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JP모건이 지난 2일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경기동향 지표(PMI)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그 동안 치솟았던 원자재를 팔면서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투기 세력의 이탈도 한 몫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합니다.

미국이 다음 달 2차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것을 대비해 미리 팔자에 나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동섭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투기 수요 감소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중단한다. 글로벌 유동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투기수요들이 좀 SLOW하게 움직일 것이다. 투기 수요가 빠지는 것이다.”

한편 원자재 가격 하락은 국내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철강과 음식료 등 생산 원가가 줄어드는 만큼 비용 절감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박진준입니다.

앵커-3> 그럼, 관심은 앞으로입니다. 조정이 길어진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가 될지, 또 반등에 성공할지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3> 예상밖으로 깊은 조정에 시장 전문가들도 이 조정이 언제쯤 끝날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마켓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상승추세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지환 하나대투 전무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지표가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 그리고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복합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조정은 단기조정에 머물 것이다고 "f습니다.

메리츠종금 은성민 센터장의 경우도 지수 하단은 약 2100수준에 지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으며 빠르면 다음주에는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은성민 센터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겟습니다.

<VCR>

앵커-4> 어쨌든 조정이 이어지면서 증권가는 분위기가 좋진 않은데요. 증권가 자체적으로도 5월달은 조금 힘든 달이라고요?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검찰수사가 이달 마무리된다고 하던데요.

기자-4> 네. 스캘퍼들이 전용회선을 이용해 ELW 시장에서 불공정한 수익을 얻었다는 검찰 수사, 그리고 예전 증권사들이 만기일 종가 조정을 통해 개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챙겼다는 ELS 수사가 이달 쯤이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시장도 시장이지만 증권업계 자체도 조금은 위축될 전망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태 리포트>

ELW 수사는 그 범위가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증권사가 이른바 스캘퍼들에게 전용회선을 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수준을 넘어 증권사들이 스캘퍼들에게 투자금을 대준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증권사만 13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스캘퍼 수십명도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직원이 구속기소된 현대증권의 경우 내부적으로 개인사건에 그치지만은 않았을 것이란 애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거래소 역시 증권사들이 ELW 거래시 회원시행 세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등 제재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LS 검찰 수사도 증권사들을 초긴장 상태로 몰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검찰의 ELS 시세조종 수사대상 증권사는 대우와 미래에셋, 외국계 2곳입니다.

주요혐의는 ELS 만기상환일 장 마감 직전에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ELS 시세조종은 이미 2년 전부터 민사사건으로도 진행돼 왔으며 대우증권은 현재 2심이 예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증권사 모두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권사들은 어느 선까지 법적책임을 물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ELW, ELS 복잡한 상품구조와 기존 거래관행에 대해 검찰이 어떤 잣대를 대느냐에 따라 관련시장과 증권업계는 적지않은 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