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지펀드 시장은 빠르면 3년 안에 50조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헤지펀드 운용은 물론이고 펀드 업무를 도와줄 이른바 프라임 브로커리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빌려다가 팔아야합니다. 또 레버리지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도 빌려야 합니다. 이 때 주식도 빌려주고 돈도 빌려주는 곳이 바로 프라임 브로커리지입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역할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헤지펀드의 자산을 보관하기도 하고 시스템으로 펀드가 위험할 때는 경고도 합니다. 투자자를 연결시켜주고 심지어 사무실도 빌려줍니다.
공짜는 아닙니다. 수수료를 받습니다. 말 그대로 프라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니 수수료도 비쌉니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 알만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모두 이 프라임 브로커를 통해서 알짜 수익을 챙깁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시행 3년 후 우리나라의 헤지펀드 시장은 약 50조원. 증권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약 2조원 이상의 프라임 브로커 수익이 생길 것으로 전망합니다. 침체에 빠진 증권업계에 이 정도면 신세계입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 미래에셋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빠른 곳은 3년 전부터 이 시장을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주식을 빌려주고 레버리지를 위해 자금도 준비해줘야 하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입니다.
<김준영 미래에셋증권 이사> 20:13
“결과적으로 차별성은 어디서 생기냐? 주식 대차의 풀하고 제공가능한 리서치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뿐만 아니라 홍콩 리서치를 통해 아시아 200개가 넘는 기업을 커버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지만 해보지 않던 일이어서 아직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이ㅏ 때문에 뒤에 시장이 개방되면 글로벌 IB들에게 시장을 뺐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우리 증권사들이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기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