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대책, 건설업종 주가 ''긍정적''

입력 2011-05-03 17:09
<앵커>

지난 1일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일부 건설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를 지원하기로 한데다 향후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완화와 더불어 건설사에 대한 지원책이 발표되면서 맥을 못추리던 건설주 주가가 다소 회복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는 종목은 진흥기업.

지난 2월말 진흥기업 채권금융회사들이 사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결정을 내렸고 이르면 5월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흥기업의 주가는 2월부터 곤두박질쳤지만 정부대책 발표 다음날인 2일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앙건설과 남광토건도 그동안의 주가 부진을 털고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으로 구제 가능한 건설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3일에는 코스피시장이 2200선 돌파에 따른 부담에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건설업종도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진흥기업은 1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5.1대책이 건설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업종이 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

"국내 아파트 시장 침체 기로에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카드가 나왔기 때문에 지금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서 하반기 점진적 회복국면 보일 것.. 국내나 해외나, 연말로 가면서 펀더멘털 개선될 것을 감안하면 주가도 상향하는 그림 나타날 것"

최근 건설업계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해외수주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정부 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여전히 해외 수주 기반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를 위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