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난 위! 머리는 어질~ 가슴은 두근, 피부는 근질

입력 2011-05-03 09:11
철수와 영희, 독서와 음악, 떡볶이와 순대처럼 대부분의 부류에서 조합이 어색하지 않은 짝이 있듯이 질환도 마찬가지 이다. 소화불량과 위염,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아토피와 피부건조증과 같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동반질환이 있다.



이 같은 동반질환은 증상에 대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하기 비교적 쉽지만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나 증상일 경우에는 달라진다.



최근 위담한방병원은 위장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4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위장질환이 발생한 후 동반된 주요 증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위장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질환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거의 대부분 81%(397명)이 풀리지 않는 피로감이 지속된다고 하였고, 67.1%(329명)이 안구건조와 안구통증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위장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잦은 두통이 67.1%(329명),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이 64.4%(315명)에 달하였으며, 건망증 67.9%(333명), 피부질환 또한 42.3%(207명)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어지럼증(65.1%), 담결림(50.6%), 호흡곤란(42.3%)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이처럼 위장질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은 우리 몸의 수비벽이 무너져 발생하는 것으로 이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위장 외벽이 붓고 굳어지는 담적 증세와 위장관 안에 많은 독소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담적은 습관적인 폭식이나 과식, 급식으로 위장관내에서 미처 분해되지 못한 음식찌꺼기에서 발생한 노폐물과 독소에 의해 위장 점막과 상피세포가 손상되고 이 때문에 유해물질의 투과도가 증가하며 시작되는 위장 질환이다. 손상된 위장의 파괴된 결합조직 틈으로 스며든 고분자 형태의 음식 찌꺼기와 독소가 위장 외벽의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게 되어 간장과 심장, 전신 면역계에 전달되어 혈관질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피부병과 같은 독소질환 및 감염질환에 잘 이환 되는 것이다.



위장 점막을 확대해보면 양손 깍지를 낀 것과 같은 형태의 치밀한 결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결합 조직은 외부에서 유입된 가지의 물질 가운데 유해물질이나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위장이 음식물과 각종 현대 환경 속에서 접하는 수 많은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정화조의 역할을 하는 샘이다.



최 원장은 “위장질환 특히 담적에 노출된 경우 혈관과 림프계가 닿는 몸 어디든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평소 식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위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정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무너진 위장건강은 생활 습관의 교정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폭식과 과식, 급식의 습관을 버리고, 가벼운 운동과 취침 전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