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 증시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소식에 환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이후 보복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18포인트(0.02%) 내린 12,807.3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9포인트(0.18%) 하락한 1,361.2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9.46포인트(0.33%) 내린 2,864.08을 기록했다.
전날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증시는 활력있게 출발했다.
테러 집단의 지도자가 사라진 만큼 증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 요인도 그만큼 줄었다는 평가가 힘을 얻었다.
하지만 지도자를 잃은 알카에다가 조만간 미국을 대상으로 보복테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당장은 빈 라덴의 사망을 축하했지만 보복이 일어나면 금융시장은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됐다.
빈 라덴의 사망을 곧바로 세계의 테러 종식으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정보기관의 분석도 작용했다.
미국 제조업경기를 나타내주는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60.4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강세를 지속해 랠리가 이어지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됐다.